소득 수준에 따른 의류소비 격차가 점점 벌어지면서 의류소비에 있어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한국리서치가 전국 2천500가구를 대상으로의류소비실태를 조사한 결과 월평균 가구소득 기준 3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이 전체의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1년 7.9%에서 지난해 13.4%로 높아졌다. 월소득 250만-300만원인 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00년 24.6%, 2001년 28.8%, 2002년 29.0% 등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반면 월소득 150만원 미만인 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23.9%, 2001년 22.4%,2002년 18.2% 등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으며 월소득 150만-200만원인 층이 차지하는비중 역시 26.2%, 25.6%, 22.7% 등으로 하락하고 있다. 월평균 의류구입률(한달에 한벌이라도 옷을 구입한 사람의 비율)을 비교해 보면지난해 300만원 이상 층(31.2%)과 150만원 이하 층(21.9%)간 의류구입률 격차는 9.3%포인트로 전년도(7.7%포인트)에 비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소득수준별로 의류구입률 차이를 지수화한 의류소비지수는 지난 2000년 132에서 2001년 125로 다소 낮아졌다가 지난해 142로 크게 상승해 의류 소비의소득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옷 한벌당 구입가격을 소득수준별로 보면 월소득 200만원 이하의 층은 3만3천원인데 반해 3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은 7만5천원에 달해 배가 넘은 차이를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