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정부의 2004년도 재정차입 규모가 200억유로(230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19일자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독일 연방정부의 내년도 재정차 입은 당초 내년 예산안에 허용된 규모의 두배에 이르게 된다고 이 주간지는 말했다. 이 주간지는 독일 재무부의 `내부 추정치'를 인용, 내년도 재정적자폭을 400억유로 미만으로 억제하려면 150억유로를 추가로 절약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한스 아이헬 독일 재무장관은 지난 15일 독일의 올해 연방 재정적자가 당초 예상치의 2배에 가까운 300억유로를 초과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올해 연방 재정적자폭을 189억유로로 잡고 있다. 아이헬 장관은 높은 실업률 때문에 실업수당 지급부담이 늘어나고 연방 노동청에 대한 예산지원이 확대됨에 따라 재정적자폭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06년까지 재정균형을 달성하겠다는 종전의 약속도 최근 백지화했다. 지난 15일 공개된 경제지표는 독일 경제가 2년사이에 두번째로 침체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최대규모인 독일 경제와 사면초가에 몰린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 정부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베를린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