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달러약세 사실상 용인 … 재무회담서 환율 언급안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프랑스 도빌에서 열린 G8(선진 7개국+러시아) 재무장관 회담은 17일 "세계경제가 특별한 조치 없이도 회복할 수 있다"는 낙관적 견해를 피력하고 이틀간의 일정을 모두 끝냈다.
이와 함께 민간분야의 저축 및 투자촉진(미국),금융·기업분야 구조조정 지속(일본),자본시장 개혁 가속화(유럽),생산시설투자 확대(캐나다),금융구조개혁(러시아) 등 국가별 경제회복 방안도 논의했다.
하지만 G8 재무장관들은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환율문제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아,달러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외환시장이 이를 '달러 약세 용인'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지난 16일 달러가치는 전날의 유로당 1.1386달러에서 1.1592달러로 하루 만에 1.8% 급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가치는 유로화 첫 거래일(99년 1월4일)에 세운 최저치(1.1828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엔화 대비 달러가치도 전일보다 0.4% 하락한 달러당 1백16.08엔에 마감됐다.
달러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6주 연속,엔화에 대해서는 3주째 약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파이어니어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펀드매니저 앤드루 펠투스는 "G8회담 결과는 미국 정부가 달러 약세를 반전시킬 의지가 없음을 보여줬다"며 "투자자들이 달러를 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4월 소비자물가가 전달보다 하락,미국경제에 디플레 우려감을 고조시킨 것도 달러 약세의 또 다른 원인이 됐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