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혁9단이 패왕전 결승에 진출,오랜만에 이창호9단과 자웅을 겨룬다. 유9단은 지난 13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37기 패왕전 준결승에서 '청년강호' 윤성현8단을 상대로 2백53수까지 가는 접전끝에 백 1집반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유창혁과 이창호는 오는 26일 한국기원에서 우승상금 2천5백만원이 걸린 결승(5번기) 제1국을 갖는다. 두 기사가 결승 무대에서 격돌하기는 지난 2001년 명인전 결승 이후 2년만이다. 당시 유9단은 먼저 2승을 거둬 타이틀 획득이 유력했지만 결국 2-3으로 물러났다. 대국은 아무래도 이9단쪽으로 기우는 편.두 사람간 상대전적에서도 이9단이 82승41패로 앞서있다. 하지만 최근 유9단도 이세돌7단을 물리치고 KT배를 획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섣부른 예상은 할 수 없다는 게 바둑계의 중론.패왕타이틀은 이9단이 2기 연속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