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사태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독일, 프랑스 등유럽 주요국들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유럽 순방에 나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5일 베를린에 도착, 독일을 시작으로 '갈등 봉합' 외교에 들어갔다. 파월 장관은 16일 오전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를 예방, 환담한 뒤 요시카피셔 외무장관과도 실무 오찬을 갖고 ▲이라크 제재 해제 ▲미국과 대서양 국가들의관계 개선 ▲미-독 관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파월 장관은 슈뢰더 총리 정부가 미 주도의 이라크전에 강력 반대, 양국간 갈등이 심화된 후 독일을 방문하는 미 정부내 최고위급 인사다. 대니얼 코츠 베를린 주재 미 대사는 "파월장관이 베를린을 방문해 슈뢰더 총리및 요시카 장관과 만나는 것은 양국관계 개선을 위한 중요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하이데마리 비초렉-초일 경제협력개발 장관도 "미 정부에서 다각적 협력 필요성을 주창해 온 파월 장관의 방문이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파월 장관이 독일 지도자들과 연쇄 회동, 갈등 봉합을 위한 가교 역할에진력하더라도 부시-슈뢰더 사이의 앙금 해소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관측통들은 미 정부 뿐 아니라 슈뢰더 정부의 적녹(赤綠)연정을 이끄는 사민당의 한스-울리히 클로제 하원 외교위원장도 이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클로제 위원장은 주간 벨트-암 손타그 회견에서 "슈뢰더와 부시 사이의 관계는'손상'이 아니라 '파괴'된 것이라고 강조한 뒤 "정치적 협력을 위해서는 인간적 신뢰가 중요한데 유감이다"고 말해 양국관계의 봉합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슈뢰더 총리가 반전 목소리를 강력히 개진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이후 슈뢰더 총리와 전화통화도 시도하지 않은 상태다. (베를린 AP.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