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5일(한국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및 동북아의 지속적인 평화와 번영을 위해 포괄적이고 역동적인 동맹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데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또 한국경제의 기초 여건이 견실하다는 데 견해를 같이하고 한국의 무역 투자 성장의 지속적 증가 전망에 강력한 확신을 표명했다. ▶관련기사 A6,7면 두 정상은 이날 단독회담과 만찬을 겸한 확대회담을 통해 이같이 합의하고 전문과 △한·미 동맹 △북한(핵문제) △경제관계 △완전한 동반자관계 지향(한·미관계) 등 4개항으로 구성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 정상은 북핵문제와 관련,"국제적 협력에 기반한 평화적인 수단을 통해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제거를 위해 노력해나간다"며 평화적 해결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두 정상은 그러나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 증대될 경우에는 추가적 조치의 검토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는 데 유의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경제관계에 대해서 양국 정상은 "무역개방,투자,투명성의 제고가 동북아 경제중심 개념을 실현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며 민간부문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지속적인 한국경제의 구조개혁에 대한 노 대통령의 의지와 한국을 동북아시아의 무역 금융 투자 중심으로 만든다는 정책 목표를 환영하고 지지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천명하고 협의를 통해 양자간 통상현안을 해결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발표했다. 워싱턴=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