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5천억원대 분식회계로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고 있는 SK글로벌이 올 1·4분기에 2백71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정상화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K글로벌은 15일 공시를 통해 올 1·4분기에 매출액 4조2백2억원,영업이익 2백67억원,경상이익 6백35억원 등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1·4분기(4조4백17억원)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분식회계 파문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순조로운 영업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5백75억원에 비해 3백12억원 줄었으나 이는 지난해 인수한 두루넷 전용회선의 감가상각비 1백20억원과 회선 사용료 90억원,분식회계에 따른 대손상각비 60억원 등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경상이익도 전년도 1천9백11억원보다 1천2백76억원 줄었으나 이는 SK증권 SK해운 등 자회사 부실에 따른 지분법 평가손실이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당기순이익도 전년도 1천3백60억원에서 1천89억원이나 줄었다. 이정조 리스크컨설팅코리아 사장은 "매출액이 전년도와 큰 차이가 없고 영업이익 경상이익 등은 일시적 요인에 의해 줄어들었다"며 "구조조정을 전제로 SK글로벌의 영업력을 높일 경우 충분히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