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6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에서부터 소장파 의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당 쇄신론'을 제기하고 나섬으로써 한동안 잠복했던 당 개혁운동이 2차 분출하는 양상이다. 일차적 원인은 민주당의 신주류를 중심으로 `개혁신당'론이 본격화되고 있는 데 반해 대선패배후 `반성과 개혁없이' 6개월을 보냈다는 자성에 따른 자구책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일부 당권주자들의 개혁론은 6월 전대를 앞두고 `개혁색채'를 덧칠하려는 의도도 있고, 소장파 의원들의 쇄신론도 일부는 특정 당권주자들과 이미 손잡은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계속 탄력을 받을지는 미지수란 게 중론이다. 당권주자들의 경우 최병렬(崔秉烈) 의원은 "노.장.청이 함께 손잡고 나가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을 고수하는 중도우파적, 개혁적 보수정당 건설"을 강조하고 있다. 강재섭(姜在涉) 의원은 "색깔시비를 하는 정치풍토보다는 실용주의 노선으로 당을 바꿔나가야 하며 언제든 정권을 생산할 수 있는 활기차고 젊은 정당이 필요하다"며 세대교체론을 주장하고 있다. 김덕룡(金德龍) 의원은 "당대표가 패배의 얼굴이나 지역주의 얼굴, 5.6공적인 수구보수 얼굴이 아닌 새로운 얼굴로 바뀌어야 한다"며 `개혁대표론'을 제기중이며, 서청원(徐淸源) 의원은 "대선 실패후 침체에 빠진 당이 혁명적 변화와 쇄신을 통해 국민의 사랑을 받도록 할 것"이라며 `중간세력 주도론'을 주장하고 있다. 이재오(李在五) 의원은 "야당다운 야당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간판교체론'을 내세웠고, 김형오(金炯旿) 의원은 "시대적 과제인 정치개혁과 당의 변화에 가장 어울리는 인물"이라는 점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소장파 의원들은 6월 전대가 당 쇄신의 계기가 돼야 한다며, 현 당권주자들은 지구당 위원장 줄세우기 등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미래연대'는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전당대회가 당의 면모 일신, 미래 지향적 정책노선의 확립, 분권적 당운영의 실질적 정착이라는 세가지 과제를 이뤄내는 당쇄신의 과정이 돼야 한다"면서 돈선거, 강압적 줄세우기, 세몰이, 흑색선전, 지역감정 자극 등 구태정치를 행하는 후보에 대해 낙선운동 전개를 다짐했다. `희망연대'도 "지구당 위원장 스스로 특정 후보자에 `줄서지 않기 운동'을 전개하고 금품살포.향응제공.차기공천 약속 등 선거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행위를 한 후보자에 대해 명단공개 등 불이익을 주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