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기대지수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백화점 홈쇼핑 등 내수 유통주가 약세장에서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이는 경기침체가 바닥에 달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 주목된다. 14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전날보다 6.5% 상승한 2만4천5백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H&S와 신세계는 각각 3.78%와 1.59%씩 올랐다. 대구백화점은 11.3%나 급등했다. 유통업종지수는 이날 1.56% 올라 건설업종에 이어 두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다. 코스닥시장의 LG홈쇼핑과 CJ홈쇼핑도 각각 4%와 1.7% 오르면서 장을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4월 소비자기대지수가 반등하면서 유통주의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통계청의 4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 4월 중 소비자기대지수는 94.5를 기록,3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남옥진 대우증권 책임연구원은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전월의 급락세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현재가 경기의 최저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향후 소비자기대지수는 추가 급락보다는 완만한 상승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를 투자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박진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기대지수와 평가지수는 여전히 기준점(100)을 밑돌고 있다"며 "체감경기의 추세적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통시장은 4∼5월에 완만한 개선추이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지만 2·4분기 성장세는 전년 동기 대비 2.9%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