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술로 신세대 잡자" .. 주류업계, 순한 신제품 잇달아 출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술맛이 부드러워지고 있다.
신제품은 물론 기존 제품까지 부드럽게 넘길 수 있도록 맛과 향을 바꾸고 있다.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신세대가 기성세대에 비해 부드러운 술을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같은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두산주류BG는 최근 강한 맛이 특징이었던 '피어스클럽18'을 부드러운 맛과 향으로 리뉴얼했다.
이를 위해 위스키 원액 공급사인 모리슨 보모어와 협의,블렌딩에 쓰이는 위스키 원액의 비율을 바꿨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로 피어스클럽18의 맛과 향이 더욱 풍부해졌다"며 "목넘김이 한결 좋아졌다"고 말했다.
금복주가 최근 선보인 '마음의 宮'도 부드러움과 목넘김이 좋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술은 소주이면서도 알코올 도수가 21도로 낮고 홍삼 농축액이 함유돼 목넘김이 좋은 점이 특징이다.
출고가격이 3백75ml짜리 1병에 1천5백원으로 프리미엄급 소주에 해당한다.
금복주 관계자는 "홍삼은 혈중 알코올 농도를 감소시키는 약리작용을 한다"며 "서울을 포함한 전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르노 리카 코리아가 지난 4월 내놓은 '리볼브17' 역시 부드러운 목넘김에 마케팅 포인트를 잡고 있다.
박용호 사장은 "소비자와 업소 종사자 1천명을 상대로 6개월간 위스키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이 부드러운 맛을 좋아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리볼브17은 부드러우면서도 향이 짙은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OB맥주는 지난달 신제품 'OB'를 내놓고 목넘김이 좋다고 강조하고 있다.
광고 문안에 아예 '목넘김이 좋은 맥주'라고 써놓았다.
회사 측은 부드러운 목넘김을 위해 맥주 1병당 3.56g의 쌀을 재료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