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여성복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제일모직 패션부문 원대연 사장은 13일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적인 패션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모 아니면 도'라는 심정으로 여성복 부문에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 사장은 "패션사업의 꽃으로 꼽히는 여성복의 경우 신속한 기획과 의사결정이 필수적이어서 대기업이 나서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나 그동안 시행착오를 통해 드러난 단점을 보완하고 자금력 마케팅력 등 장점을 살리면 승산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내년 가을·겨울 시즌에 가격이 90만∼1백50만원대인 고가 여성복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난 2월 영입한 이탈리아 여성복 '루이자 베까리아'의 수석디자이너 출신 이정민 상무보대우가 맡는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