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증권이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수출관련주를 매수하라고 권고했다. 12일 JP모건은 '아시아·태평양 전략' 보고서에서 네 가지 측면에서 한국의 수출관련주에 투자할 적기가 찾아왔다고 주장했다. JP모건 국제 전략가인 아브히지트 차크라보르티는 △7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인 미국 기업들의 순이익 △미국 기업들의 투자 증가 △미 기술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한국 및 대만 기술주 △사스 충격으로 매력적인 수준까지 떨어진 일부 종목의 주가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차크라보르티는 "한국의 증시 환경은 내수 부진과 신용 하락 위험이 여전히 잠복해 있지만 이와 상대적으로 무관한 수출 및 기술관련주의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했다"며 "미국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출 관련주인 삼성전자 POSCO 현대차 LG전자 삼성SDI 삼성전기에 투자할 때"라고 강조했다. JP모건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순익은 7분기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증시 랠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P500대 기업의 평균 주당영업이익은 50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기술주 붐이 일던 2000년의 최고치(56달러)보다 10% 적은 수준이지만 S&P500 지수는 40%나 낮게 형성돼 있다.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가정해 보면 이 같은 괴리는 매력적인 매수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JP모건은 설명했다. 차크라보르티는 "미국 기술주들의 투자 회복과 주가 상승이 한국의 수출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을 긍정적으로 변하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