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티슈는 제1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탄생했다.


당시 전쟁터엔 붕대가 턱없이 부족했다.


이때 미국 킴벌리클라크가 "셀코튼"이라는 종이 신제품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흡수성이 좋고 상처에도 댈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이에 킴벌리는 셀코튼을 양산하기 시작했고 전쟁 후인 1924년 최초의 미용티슈 "크리넥스"를 내놓았다.


국내에서는 1971년 킴벌리클라크와 유한양행의 합작회사 유한킴벌리가 크리넥스를 처음 선보였다.


크리넥스는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용티슈의 대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국내 미용티슈 시장은 7백50억원 안팎.


전년보다 9% 정도 커졌다.


유한킴벌리는 역사와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업계는 유한킴벌리의 미용티슈 시장 점유율을 45∼50%로 보고 있다.


2위 대한펄프의 점유율은 16∼25%,대전모나리자는 14% 안팎,한국P&G는 8∼10%로 추정하고 있다.


슈퍼마켓에서는 크리넥스의 점유율이 더 높게 나온다.


한국경제신문과 CMS(www.cms.co.kr)가 전국 3백개 슈퍼마켓을 대상으로 4월 시장 점유율(판매금액 기준)을 조사한 결과 유한킴벌리는 62.7%나 차지했다.


그 다음은 대한펄프 16.3%,한국P&G 8.9%,M2000(대전모나리자의 판매 자회사) 5.8% 순이었다.


브랜드별로는 유한킴벌리의 크리넥스가 독주하고 있다.


4월 크리넥스의 점유율은 56.4%.


2위 브랜드 한국P&G의 코디(8.9%)나 3위 브랜드 대한펄프의 푸쉬업(7.6%)과 비교하기 힘들 만큼 앞서가고 있다.


모나리자는 전체적으로는 점유율이 푸쉬업과 비슷하나 회사가 대전모나리자 서울모나리자 쌍마 등으로 나뉜 바람에 3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브랜드별 점유율과 관련,한국P&G와 대한펄프의 전략이 대조적이다.


한국P&G는 코디 하나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대한펄프는 푸쉬업(7.6%),깨끗한나라(4.8%),티슈티슈(3.9%) 등 3개 브랜드로 힘이 분산돼 있다.


뚜렷한 대표 브랜드가 없어 유한킴벌리나 한국P&G에 불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반적으로는 대한펄프는 후퇴,한국P&G는 약진하고 있다.


대한펄프는 지난 2월 20.1%까지 도약했다가 3월 이후 밀리고 있다.


5월 점유율은 7일 현재 15.0%로 4월보다 낮다.


한국P&G는 1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올 1,2월 10%대를 유지하다가 3,4월 10% 밑으로 떨어졌고 이달 들어 10%대로 복귀했다.


요즘 미용티슈업계의 화두는 '고급화'와 '기능성'이다.


기존 제품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고급 제품,기능성 제품을 내놓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유한킴벌리의 경우 알로에 성분을 넣은 미용 전용 티슈,바셀린 로션을 함유하고 3겹으로 되어 있는 아기용 티슈 등으로 제품을 세분화했다.


대한펄프는 기존 티슈 한 장을 두 장으로 나눈 절반 사이즈의 제품으로 알뜰성을 강조한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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