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는 9일 중국의 통계가 정확하지 않다는 비판을 수용, 통계자료 수집방식을 국제적 기준에 맞게 전면 개혁한다고 밝혔다. 리더쉐이(李德水) 국가통계국 국장은 이날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발전을 위해 국제적 기준에 맞는 새 제도를 도입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새로 도입하는 '중국 경제통계 제도'는 계획경제의 잣대로 경제성장을 측정해온 과거의 변수들을 폐기하고 시장경제 구조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새로운 조치를 편입한 것이다. 예를 들어 국가통계국은 지금까지 상품 판매만 발표했으나 앞으로는 소매 서비스 판매도 발표하기로 했으며 고정자본 투자도 앞으로는 공공자본과 민간자본으로 분류해 공개하기로 했다. 리더쉐이 국장은 "과거 방식의 문제점은 국제사회가 중국의 통계자료 수집 절차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개혁으로 부정확한 통계 자료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홍콩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경제성장률 등 각종 통계를 과장하거나 허위로 발표해 왔다"면서 "앞으로는 경제 전망 등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