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9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개최한 청와대 만찬은 의원 상당수가 불참,다소 맥빠진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만찬은 노 대통령이 방미에 앞서 북핵 사태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였으나 한나라당 의원 12명 중 서정화 위원장과 맹형규 최병렬 한승수 홍사덕 의원등 5명만 참석했다. 조웅규 김용갑 유흥수 의원은 남아공 출장관계로,김덕룡 김종하 박원홍 이부영 의원 등은 각각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또 자민련 이인제 의원도 참석하지 않았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거 불참한 까닭은 노 대통령의 잡초발언과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강행에 따른 불만이 크게 작용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종희 대변인은 "국익을 논의하는 자리에 여야가 없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며 "잡초 논쟁에도 불구,의원 각자가 알아서 참석 여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