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유엔의 대이라크 제재 해제 등을 포함해 마련한유엔 결의안은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가 이라크의 석유 판매 수입을 차지하려는시도를 구체화하고 있다고 유엔 외교소식통들이 7일 밝혔다. 결의안에 따르면 유엔이 관리해왔던 이라크의 석유수출금 보관 계좌는 유엔의경제 제재 해제와 동시에 이라크 중앙은행으로 넘어가도록 돼 있다. 그런데 이라크 중앙은행은 미 상무부의 관리감독을 받기 때문에 결국 석유 수출대금이 미국의 관리를 받게 된다는 것. 소식통들은 이 결의안이 이라크의 무장해제는 제쳐놓은 채 미국과 영국 등 연합국들이 법.질서의 회복을 비롯, 이라크의 통치를 책임진다는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고 전했다. 결의안은 또 이라크 재건 과정에서 유엔의 역할을 인도적 지원 분야에만 국한하고 유엔이 이 분야를 책임질 인사를 지명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미국은 당초 이라크 제재 해제 만을 담은 간략한 결의안과 석유 관리 등 이라크재건 전반의 계획이 담긴 포괄적인 내용의 결의안을 놓고 고심한 끝에 후자쪽을 택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유엔 제재 해제의 조건으로 이라크에서의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등 미국이 제안한 결의안은 러시아와 프랑스 등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적지않다. 미국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말 이 결의안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교도=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