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민영화 일환으로 추진해온 해외증시 상장 계획이 사실상 하반기 이후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해외증시 상장 전 국내외 투자자에게 지분 일부를 매각하려던 회사측 계획도 자동적으로 늦춰지게 됐다. 우리금융지주는 7일 "해외증시 상장을 위해 준비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주간사 선정은 물론 일정이나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당초 지난해 12월 "2003년 상반기중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공시했었다. 우리금융지주 김성천 공시담당부부장은 "증시 침체로 주가가 회사 기대치보다 터무니없이 낮은데다 세계 경기도 좋지 않아 주식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힘들다"며 "이런 상황에서 해외증시 상장을 무리하게 서두르지는 않겠다는게 회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