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도 로또복권이 있다.' 6일부터 청약에 들어간 서울지역 4차 동시분양에서 당첨만 되면 거액의 프리미엄(웃돈)이 보장되는 청약통장 로또복권이 등장할 조짐이다. 바로 강남구 도곡동 도곡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도곡동 제1차 아파트'가 대박의 꿈을 부풀게 하는 단지다. 도곡동 제1차 아파트는 평당 분양가가 1천7백만원을 웃도는 동시분양 사상 최고가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당첨만 되면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을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3백만원짜리 청약통장이 당첨되는 순간 최소 10배 이상 불어나는 셈이다. 업계는 이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고의 청약경쟁률을 뚫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1천 대 1 이상을 기록,동시분양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1천 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넘어서야만 비로소 '부동산 로또'에 당첨된다는 얘기다. 이 아파트는 6일 무주택 우선공급을 거쳐 7일 서울지역 1순위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그리고는 당첨자 추첨을 벌이게 된다. 이 아파트의 '분양권'이 '복권'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한편 지난달에는 건설회사들을 위한 택지 로또복권이 부동산 업계를 휩쓸었다. 경기도 화성신도시(동탄택지개발지구) 내 공동주택용지 분양에서 1백 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뚫고 고려산업개발 등 일부 건설업체가 택지를 확보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