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와 휴대폰이라는 상반된 코드 속에서 기업정신을 찾자.' 팬택과 팬택&큐리텔이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조하기 위해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독후감 공모전을 벌인데서 나온 아이디어다. IT(정보기술) 기업의 정신은 수레라는 편리한 도구로 바꾸기가 두려워 '지게'에 의존하는 농경사회 의식에서 벗어나 빠른 속도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휴대폰'처럼 도전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팬택(대표이사 박병엽)은 지난 2001년 11월 큐리텔을 인수한 후 두 회사 임직원이 일체감을 갖고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존경받는 기업'을 모토로 새로운 기업문화 만들기에 나섰다. 팬택계열은 이에 따라 지난해 기업이념과 비전을 담은 해설서를 발간한데 이어 최근 독후감 공모전을 열어 임직원들 각자가 생각하는 기업정신을 나름대로 표현해 교감을 나누는 장을 마련했다. 박정대 팬택계열 총괄 사장은 "독후감집 발간은 팬택이 가꿔야 할 소중한 가치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