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5일 제주공항의 항공편 이용객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대한항공 제주공항지점은 이날 오후 출발편(제주에서 다른 지방으로 나간 비행편수) 기준으로 국내선 89편(특별기 34편)의 총 공급석 2만4천5백72석중 96%(2만3천5백42석)가 예약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국제선 9편의 공급석 2천6백92석 가운데 75%(2천32석)가 예약됐다. 이날 승객 수송기록은 역시 출발편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던 작년 4월7일의 2만2천1명에 비해 무려 3천5백여명이나 많은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제주 출발 국내선 63편(특별기 14편 포함, 공급석 1만1천6백45석)의 예약률도 98%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제주공항 사상 최대 수송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영향과 어린이날 황금연휴를 맞아 관광객들이 대거 제주를 찾았기 때문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총 8만9천7백52명이며 5일 하룻동안에만 1만8천여명이 찾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제주공항에는 아침부터 귀경객들이 몰려 하루 종일 북적거렸으며 대한항공 제주공항지점은 한꺼번에 몰려드는 귀경객들의 탑승 수속을 위해 임시 카운터 8개를 추가로 개설, 운영하기도 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