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련 지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4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개막된 연차총회에서 옛 소련 12개국에 대한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순유입액 기준)액이 지난해보다 70% 증가한 92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유럽연합(EU) 가입을 앞둔 동·중유럽 국가에 대한 직접투자는 주춤해져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지적됐다. 옛 소련에 대한 직접투자가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석유 및 천연가스 등 에너지 관련사업에 대한 투자가 대폭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러시아 석유 메이저 루크오일은 수익성 높은 이라크의 웨스턴 쿠르나2 유전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