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시장 '名品경쟁'..데스크톱 C P U 장착 워크스테이션급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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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의 고급화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센트리노 열풍에 이어 데스크톱CPU를 탑재한 워크스테이션급,초슬림형,대화면 등 최고급 노트북이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이에 올해 국내 노트북시장 규모가 15%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정성·초슬림형 센트리노=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이 인텔의 센트리노 플랫폼을 채택한 노트북을 선보인데 이어 도시바 후지쯔도 센트리노 노트북 시장에 본격 뛰어들 계획이다.
도시바는 안정성이 뛰어난 1.6㎓급 센트리노 노트북인 '테크라M1',후지쯔는 두께 31.5㎜와 무게 1.75㎏인 초슬림 초경량 센트리노 노트북을 이달중 각각 내놓는다.
센트리노는 인텔이 노트북 CPU(일명 BANIAS)와 인터넷 무선랜 모뎀을 플랫폼 형태로 한데 묶어 개발한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일종이다.
전력이 적게 들고 열이 많이 나지 않는데다 캐시메모리를 512KB에서 1MB로 늘려 처리속도를 높인 게 장점이다.
◆데스크톱CPU 장착모델 등장=LGIBM이 워크스테이션급 노트북 '씽크패드G40'을 이달 말께 출시하면 노트북의 최고급화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씽크패드G40은 워크스테이션급으로선 처음으로 데스크톱CPU를 노트북에 장착했다.
지금까지 삼보컴퓨터를 비롯한 일부 메이커가 데스크톱CPU를 탑재한 노트북을 선보였지만 발열량을 줄이기 위해 냉각장치를 썼을 뿐 성능은 워크스테이션급에 훨씬 못미쳤다.
이에 비해 씽크패드G40은 값이 싸면서도 성능이 뛰어난 데스크톱 CPU를 적용, 데이터 처리속도를 워크스테이션급인 3㎓까지 높였다.
LGIBM 관계자는 "씽크패드G40의 가격은 4백만원이 넘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픽이나 애니메이션제작을 주로 하는 전문가와 고급사양을 선호하는 일반인을 동시에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화면 노트북 시대=소니코리아는 16.1인치짜리 대화면에 DVD RW 기능을 갖춘 노트북(모델명 PCG-GRV7LP)을 내놓았다.
삼보컴퓨터도 15인치짜리 대화면 센트리노 노트북인 '드림북GE'를 지난달 중순부터 판매중이다.
대화면 노트북은 비주얼 감각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파고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맹목적인 고급화 추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트북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고급화 경쟁에 치우친 감이 있다"며 "소비자 계층과 용도별로 적절한 사양을 내놓는 연구개발 활동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