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빌딩 아파트형공장 클리닉센터 등 그동안 주로 후분양으로 공급되던 부동산 상품이 최근 들어 선분양화하고 있다. 대부분 중도금 무이자제가 적용되는데다 향후 가격 상승의 가능성이 커 이들 후분양 상품이 조기 분양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피스빌딩을 쪼개서 파는 섹션오피스빌딩의 경우 선분양제가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분당 수내동에서 더피앤디가 '수내동 루트'를,동문건설이 일산 백석동에서 '굿모닝타워'를 공급하면서 선분양제를 정착시키고 있다. 동문건설 김시환 이사는 "쪼개서 파는 오피스빌딩이 소규모 자본의 임대투자 상품으로 인식되면서 선분양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형공장도 비슷한 경우다. 통상 후분양 상품이어서 "공정률만큼 계약률도 높아진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파트형 공장을 미리 분양받으려는 중소기업들이 늘면서 선분양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업계는 아파트형공장의 첨단화가 선분양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휴게공간 확충 등으로 쾌적한 분위기를 조성한데다 첨단설비까지 갖춰 나무랄데 없는 업무공간으로 꾸민 게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구로동 월드메르디앙벤처센터Ⅱ를 분양하는 신사업팀 조두환 팀장은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높아 절반 정도 지을 때쯤이면 분양이 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