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동안 투신사 주식형펀드는 평균 마이너스 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식형펀드 고객들은 1년새 2조3천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펀드조사업체인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4월29일 현재 투신사 및 자산운용회사의 주식고편입형(주식편입비율 60% 이상) 펀드의 1년 누적수익률은 평균 마이너스 25.9%인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 설정액이 50억원을 넘고 운용한지 1개월이 지난 주식고편입 펀드는 총 98개이며 전체 펀드규모는 4조4백16억원이다. 또 주식투자 비율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2백77개 자산배분형펀드의 수익률도 지난 1년 동안 마이너스 26.40%를 기록했다. 자산배분형 펀드는 2백77개이며 펀드규모는 총 5조3천7백억원에 이른다. 따라서 주식고편입형 자산배분형 등 순수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던 고객들은 1년새 2조3천억원의 평가손실을 본 셈이다. 주식형펀드가 이처럼 1년간 큰 손실을 본 것은 주식시장이 1년 동안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말 869였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달 4월 말 579로 1년간 33.3%나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76에서 43으로 무려 43%나 급락했다. 투신사별로는 한화투신 외환투신 템플턴투신 삼성투신 등이 위험관리를 잘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투신은 주식고편입형 부문에서 마이너스 22.8%의 수익률을 기록,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외환투신(-23.6%) 동원투신(-23.6%) 한일투신(-23.9%) 등의 순이었다. 자산배분형에선 대신투신(-26.4%) 템플턴투신(23.0%) 삼성투신(23.5%) 등의 수익률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편 저조한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주식형펀드 잔고는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말 9조2천억원이었던 주식형펀드 잔고는 지난 4월 말 11조8천억원으로 증가했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사장은 "펀드수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환매를 하지 않고 신규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간접투자시장에도 장기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