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특급호텔 '5월 特需' 실종 .. 매년 이맘때면 日관광객 북적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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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중국이나 동남아로 가려던 국내 관광객들이 부산 해운대로 대거 몰리고 있지만 정작 특급호텔들은 외국 관광객 감소로 울상이다.
특히 매년 5월1일부터 5일까지는 일본의 '골든위크'로 부산은 일본인들로 넘쳐났지만 올해는 10여년만에 처음으로 특급호텔에 빈방이 생길 정도여서 호텔들은 초긴축경영에 돌입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최근 하루 1백50여대의 관광버스가 몰려들면서 주변 여관과 상인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여행사에서는 아예 광안대교와 해운대해수욕장 부산아쿠아리움 유람선 또는 해동 용궁사로 등으로 이어지는 관광코스를 개발, 보급하고 있다.
관광객의 대부분은 중국으로 여행을 계획했던 농촌 노인들을 비롯해 수학여행단과 신혼부부 등이다.
그러나 부산지역 특급호텔들은 사정이 다르다.
골든위크인 데도 불구하고 '사스'의 여파로 일본인이나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면서 10여년만에 처음으로 이 기간에 빈방이 생길 정도다.
특히 일본인 비중이 높은 부산롯데호텔은 골든위크 특수를 전혀 못누리면서 지난해보다 30% 이상 낮은 객실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카지노를 갖추고 있는 부산파라다이스호텔도 사상 처음으로 골든위크때 빈 객실이 발생했다.
처지는 다른 호텔도 비슷한 데다 앞으로도 당분간 전망이 밝지 않아 일부 호텔의 경우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등 부산지역 호텔업계는 대부분 긴축경영에 돌입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