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3일째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이 연일 주식을 사들이자 외국자금이 시장으로 본격 유입되는게 아니냐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2일 거래소시장에서 4백6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30일엔 1천3백75억원, 29일엔 4백70여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지난 3월26일 이후 외국인이 3일 연속 순매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의 순매수는 해외시장과 연관이 깊다는 점에서 미국시장의 안정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매수세가 추세로 이어진다고 보기엔 아직 주변 여건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오현석 과장은 외국인이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며 "아시아 반도체시장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증시 일각에서는 외국인이 공매도 포지션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대량의 순매수가 발생한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외국인의 순매수가 추세적으로 이어지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 오 과장은 이에 대해 "공매도 포지션을 정리한다는 뜻은 추가하락 가능성을 낮게 본다는 의미"라며 "적어도 매물이 쏟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시장분위기는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