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의 최연소 은행 지점장이 탄생했다. 씨티은행은 입행한 지 6년4개월된 송창민 차장을 올림픽지점장으로 발탁했다고 1일 밝혔다. 올림픽지점은 직원 13명을 두고 있으며 씨티은행의 12개 국내지점중 중간 규모다. 지난 97년 연세대 지질학과 졸업을 앞두고 씨티은행에 들어온 송 지점장은 소비자금융과 기업금융 부서 등을 거쳐 이번에 지점장으로 승진했다. 창구담당에서 출발해 지점장이 되기까지 빨라야 13년쯤 걸리는 것에 비하면 그는 기간을 절반 이상 단축한 셈이다. 씨티은행은 "송 지점장이 소비자금융 부문에서 3년내내 영업실적 3위 안에 들었고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1년반 만에 아시아 1위,세계 3위의 성적을 내는 데 큰 기여를 하는 등 능력이 탁월했다"고 발탁배경을 설명했다. 게다가 스노보드 강사자격증과 웨이크보드(수상스포츠의 일종),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갖고 있는 등 운동에 능하고 직접 노래를 작곡해 창작곡 발표회에 출전할 만큼 활동영역도 다양하다고 씨티은행은 덧붙였다. 아직 미혼인 송 지점장은 "운동 컴퓨터 음악 등 취미활동을 활발하게 벌여온 점이 고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면서 "부임하면 일단 직원들과 많이 대화하면서 새로운 마케팅기법을 개발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