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골퍼들마다 14개의 클럽중 자신있는 클럽이 한 두개씩은 있게 마련이다. 1백m 거리만 남으면 피칭웨지로 볼을 홀에 붙일 수 있다거나 7번아이언만 잡으면 볼을 잘 칠 수 있다는 자신감 말이다. 이처럼 자신있는 클럽이 있으면 라운드중 압박감이 밀려올때 요긴하게 쓸 수 있다. 평상시의 클럽선택 방식을 접어두고 좋아하는 클럽을 꺼내들면 '자신있는 스윙'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전략 △파4홀 티샷:보통때 같으면 드라이버를 잡겠지만 중압감이 짓누를땐 생각을 바꿔보라. 장타보다 볼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하다. '1백80m의 숲'보다 '1백60m의 페어웨이'가 낫다는 말이다. 5번아이언도 좋고 5번우드도 상관없다. 평소 가장 좋아하는 클럽으로 티샷을 하면 페어웨이 적중률을 높일 수 있다. △파3홀 티샷:거리가 1백50m 이상으로 길 때 전략을 잘 짜야 한다. 길다고 그린주위에 트러블이 없는 것은 아니다. 롱아이언은 정확히 볼을 맞추지 않으면 거리·방향 모두 놓칠 수 있다. 자신있는 클럽이 페어웨이우드라면 주저없이 우드티샷을 하라. 자존심 때문에 잘 치지 못하는 롱아이언을 잡는 '쇼'는 필요없다. 롱아이언·우드샷이 모두 시원치 않으면 아예 자신있는 미드·쇼트아이언으로 볼을 그린 앞에 보낸 뒤 어프로치샷으로 승부하면 더블보기 이상의 '최악의 사태'는 막을 수 있다. △워터해저드 넘길때:해저드를 넘기려면 '캐리'로 1백20m는 날려야 한다. 클럽거리는 7번이 1백20m,6번이 1백30m,5번이 1백40m이며 자신있는 클럽은 6번아이언. 이 경우 장타보다는 해저드를 무사히 넘기는 것이 관건이므로 6번아이언으로 처리하는 것이 어이없는 실수를 막는 길이다. △쇼트 어프로치샷:긴장강도가 높을수록 쇼트게임 실수도 많아지게 마련이다. 볼과 홀사이에 장애물이 없어 굴려칠 수도,띄워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하자. 대부분의 골퍼들은 칩샷을 피치·로브샷보다 잘 구사한다. 또 샌드·로브웨지에 비해 로프트가 작은 피칭웨지·쇼트아이언을 더 잘 다룬다. 로프트가 작은 클럽,그중에서도 평소 손에 익은 클럽으로 볼을 굴려치는 것이 중압감을 물리치는 길이다. ◆멘털 포커스 라운드중 맞닥뜨리는 중압감은 골퍼들의 숙명이다. 프로골퍼나 교습가들이 강조하는 중압감 탈출구는 두가지의 멘털게임으로 귀착된다. '프리샷 루틴'을 철저히 지키는 일,그리고 '자신있는 클럽으로 샷하기'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