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증시는 하순께나 추가 상승여부를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스(SARS)와 북핵 등의 악재가 확실히 해소되지 못해 월초에는 하락압력이 가중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정부의 경기부양정책 등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변수들이 있긴 하지만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증시 전문가들은 5월 주식시장이 550∼650대의 박스권에서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시장전망 및 수급상황=경제지표에서 뚜렷한 회복징후가 나타나지 않을 뿐 아니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등 경기선행지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 안정대책으로 카드채 문제는 단기적으로 완화됐지만 채권시장은 여전히 유동성 부족으로 자금경색 조짐을 보이고 있다. 5월13일 예정된 콜금리 결정을 전후로 논란이 고조될 정부의 경기부양책 실시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급상황도 불안하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5월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며 매수차익잔고는 임계치에 근접해 증시압박 요소로 남아있다. MMF에서 이탈한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은 낮다. ◇투자전략 및 유망종목=전문가들은 경기영향을 덜받고 안정적인 이익모멘텀이 유지되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증권 오현석과장은 "종목선정에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며 "특히 이익전망이 밝은 에너지·소재업종과 통신서비스업종,재정확대정책에 기대를 걸 수 있는 건설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증권 이철순 투자전략팀장은 "경기전망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는 경기영향을 덜받는 턴어라운드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SK텔레콤 한국전력 현대미포조선 대우종합기계 LG애드 SBS 인탑스 등을 투자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대신증권은 제약주와 홈쇼핑 등 사스 수혜주와 LCD장비업체,2분기 실적호전 예상주,가정의 달 관련주,보안주 등을 관심종목군으로 선정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