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교경제인협회(회장 원국동)가 30일 서울 연희동 중국 음식점인 진북경에서 '서울세계화상대회가 한국화교와 한중관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리빈(李濱) 주한중국대사 초청 강연회를 열었다. 이 행사는 오는 2005년 제8차 세계화상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되는 것을 축하하고 이를 계기로 한·중 상호교류발전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리빈 대사는 "현재 3천만명 이상의 화교 및 화인(현지국적취득자)들이 해외에서 거주하며 활발한 경제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이들의 자본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세계화상대회는 중국뿐 아니라 세계각국의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한·중교역도 1992년 50억3천만달러에서 지난해 4백40억7천만달러로 연평균 20% 이상 고속 성장했다"며 "서울화상대회와 주한 화교들을 통해 한·중 양국은 경제발전의 중요한 파트너로 재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국동 한국화교경제인협회장도 이날 연설에서 "화상들은 현금성 유동자산만 2조달러 이상을 보유한 세계적인 경제 파워"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화상들에게 한국은 매력적인 새로운 투자처로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유치활동에 적극적인 지지와 도움을 준 한국정부에 깊은 고마움을 느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리빈 대사,이병호 산업자원부 국제협력투자국장,허택우 주한중국대사관총영사를 비롯 대표 화교 단체,주한중국기업인,정부 및 기관 인사 1백50여명이 참석해 서울세계화상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