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된 주성엔지니어링이 '사스'의 반사이익을 얻어 오름세를 보였다. 29일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공시했던 중국 합자법인 설립건을 취소한다고 밝혔으나 주가는 전날보다 1.6% 상승한 3천1백80원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6% 상승하기도 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사스가 창궐하는 중국진출을 포기한 회사측의 결정을 반긴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신증권 김문국 선임연구원은 "법인설립과 관련해 자금 등이 아직 투입된 것은 없어 설립취소는 중립적인 사안"이라며 "코스닥 시장의 강세에 덩달아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최승일 수석연구원도 "대만 등 다른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주성엔지니어링의 주가전망은 밝지 않다"고 내다봤다. 한편 주성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지앙쑤 종이 그룹과의 중국 합자법인 설립투자를 취소키로 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