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중소형 투신사 인수추진..최상순 구조조정본부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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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순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은 "한화증권의 생존을 위해 중·소형 투신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최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화증권이 약정 부문은 강하지만 증시가 침체되면 위탁수수료가 줄고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금융상품 판매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은 이를 위해 이미 여의도 본사 빌딩을 1천3백70억원에,한화투신운용 지분을 3백억원에 각각 팔아 2천억원 안팎의 자금을 확보했다.
최 사장은 또 "중국시장 진출은 다른 그룹에 비해 늦었지만 철저히 준비해 한화가 강점을 갖고 있는 금융과 레저 부문에 집중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재계 현안과 관련,"지주회사 제도가 지배구조를 개선하리라는 보장이 없는데다 부채비율 1백%를 맞춰야 하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아직까진 지주회사 설립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주5일제에 대해 "토요일이 무급휴일이라면 지난달부터 시작하려 했다"며 "휴일근무수당 등에 대한 정부 방침이 확정되면 도입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구조조정본부가 재벌총수 이익을 대변해온 역기능도 있지만 계열사간 중복투자를 막고 윤리 환경 등 그룹 차원의 추진방향을 잡아주는 '관제탑 역할'을 하는 순기능도 있다"고 밝혀 당장 구조조정본부를 해체할 계획은 없음을 시사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그룹 전계열사가 윤리헌장을 선포하고 윤리경영 전담조직을 갖추는 등 투명경영을 강화키로 했다.
한화는 지난 21일까지 각 계열사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윤리경영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