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지분율이 20% 미만이고 회사 자산이 시가총액보다 많은 코스닥기업이 27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인수합병(M&A)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최대주주 지분율이 20%를 밑돌고 영업이익을 낸 기업중 주당순자산이 주가(24일 종가 기준)보다 높은 기업은 16개사로 나타났다. 주당금융자산이 주가보다 높은 기업도 11개사였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18% 수준인 이화전기는 순자산이 시가총액의 3.38배에 달했다. 세원텔레콤과 필코전자도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고 순자산이 시가총액의 3배 이상이었다. 넥스콘테크 세화 코스프 아라리온 등도 최대주주 지분이 적고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에 속했다. 에스오케이 와이드텔레콤 i인프라 넥스텔 등은 금융자산이 시가총액보다 많았다. 에스오케이는 작년 말 현재 금융자산이 2백19억원으로 시가총액의 2.26배에 달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판아시아의 지분율은 7.10%에 불과했다. 최대주주(김재명)가 지분 14%를 갖고 있는 와이드텔레콤도 시가총액의 두 배가 넘는 1백12억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이현종) 지분이 3.9%에 불과한 i인프라의 금융자산은 1백8억원으로 시가총액의 1.7배에 달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외국계인 크레스트증권의 SK㈜ 지분 매집 이후 M&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들 기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