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TG 브랜드 中.동남아 진출" .. 박일환 삼보컴퓨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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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내 주력사업인 TG브랜드사업을 중국과 동남아 지역으로 넓히고 미국과 유럽지역에선 노트북시장을 공략해 승부를 걸겠습니다."
박일환 삼보컴퓨터 사장(44)은 23일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익성을 최대한 높이는 경영전략으로 3년내 성장과 번영을 이뤄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성장속도가 빠른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삼보컴퓨터의 주수익원(캐시카우)인 TG브랜드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자체개발주문생산(ODM)사업부문의 경우 관리시스템을 개선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노트북의 경우 '에버라텍(Everatec)' 브랜드로 올 하반기부터 미국과 유럽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관계사인 두루넷의 법정관리로 재무구조가 취약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매입채무와 매출채권이 많지만 차입금은 매우 적고 현금흐름도 양호한 상태"라며 "우선 수익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되 필요하다면 증자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두루넷 등 관계사 관련 손실은 대부분 정리가 된 상태"라며 "30여개 관계사 가운데 독자생존할 수 없는 회사는 정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매각설이 나돌았던 농구단 'TG엑써스'에 대해선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오히려 나래앤컴퍼니가 보유한 농구단 지분을 사들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운영경비가 얼마들지 않는데다 농구단 연고지인 강원도 원주지역의 매출이 늘고 있어 영업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이다.
종합상사인 ㈜쌍용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1987년 삼보컴퓨터 대리로 입사한 그는 지난 14일 삼보의 첫 전문경영인이 됐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