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은 22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5%에서 4.4%로 하향조정했다. 특히 북핵사태의 평화적 해결이 지연될 경우 외국인투자가 급감하고 소비가 더욱 위축돼 올해 성장률이 2∼3%대로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이날 '2003년도 경제전망 및 향후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라크전쟁이 조기에 종결되긴 했지만 북핵 문제와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올해 안에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어려워 보인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또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이 상반기 4%에서 하반기엔 4.8%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핵사태의 평화적 해결이 가장 큰 변수라고 지적했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6%에서 3.9%로 높여잡고 경상수지는 10억달러 흑자에서 5억1천만달러 적자로 수정 전망했다. 실업률은 경기둔화의 여파로 연간 3.4%를 기록,작년(3.0%)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