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화학(사장 이영일)은 지난해 석유화학 경기호전에 힘입어 '실적 업그레이드'를 기록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호전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01년 74억원에 불과했던 호남석유화학의 순이익은 작년에 5백95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1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LG투자증권은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당초 전망치보다 각각 7.5%와 18.7%씩 상향 조정한 3천6백2억원과 4백56억원으로 추정했다. 대부분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2001년 4분기를 바닥으로 호전된 석유화학업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도 실적 모멘텀이 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세종증권 유영국 과장은 "주력제품으로 수익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MEG는 내년까지 타이트한 수급이 예상돼 실적호조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8%와 1백63%씩 증가한 1조3천9백94억원,1천4백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순이익은 작년보다 2배 수준으로 증가한 1천1백9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현 주가수준이 연초대비 40% 가량 오른 3만원대를 넘어선 상태이기 때문이다. (17일 종가 3만1천3백원) LG투자증권 이을수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비해 저조할 것으로 보여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세종증권 유 과장은 "호남석유화학 주가가 올들어 오름세를 보여왔지만 수익성 증대를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목표주가 4만원을 제시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