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당초 예정됐던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사업승인을 늦출 움직임이다. 서울시는 당초 오는 21일로 예정돼 있던 송파구의 잠실 시영 6천가구,강남구의 청담·도곡지구 2개단지 9백10가구분 등에 대한 재건축 시기조정위원회 회의를 5∼6월 중으로 연기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시기조정위원회에서 사업승인이 예정됐던 잠실시영아파트,청담·도곡지구 주공2차 및 개나리아파트에 대한 사업승인 시기가 불투명하게 됐다. 서울시는 일부 재건축 대상 아파트에 대한 안전진단을 통과시킨 이후 아파트 값이 오르자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회의를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또 지난 19일 강남 송파 강동 서초 등 강남권 4개구 부구청장을 시청으로 불러 엄격한 안전진단을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건설안전 전문가 이외에 일반 전문가도 포함시킨 재건축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강남구의 방침에 대해서는 재건축 안전진단에 관한 주택건설촉진법 시행령과 시의 지침에 어긋난다는 점을 들어 시정을 요구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