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가 웅진코웨이개발의 방문판매사업권을 인수함에 따라 향후 양사의 합병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웅진코웨이개발이 보유하고 있는 렌털사업권마저 웅진코웨이가 인수하면 사실상 두 회사는 합병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을 지난해부터 계속 제기해왔다. 그러나 회사측은 핵심인 판매사업권을 웅진코웨이개발이 갖고 있고,웅진코웨이가 규모가 작아 합병을 주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부인해왔다. 합병시 웅진코웨이개발의 우회등록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것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방문판매권 인수로 합병이 영업권 양수 방식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주장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15일 웅진코웨이 주가는 전날보다 2.15% 오르는데 그쳐 8천70원에 마감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웅진코웨이의 수익성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방문판매사업부는 2천4백30억원의 매출을 올려 웅진코웨이개발의 매출액을 웃돌았다. 그러나 순이익은 1백2억원에 그쳐 지난해 웅진코웨이 순이익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대우증권 성기종 연구원은 핵심사업부인 렌털사업권까지 웅진코웨이로 넘어와야 매출확대뿐 아니라 수익성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웅진코웨이는 지난 14일 자체 판매망 구축을 위해 관계회사인 웅진코웨이개발의 방문판매사업을 2백29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고경봉·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