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폐막된 정보기술(IT)분야 국내 최고.최대 전시회인 "제22회 국제 컴퓨터.소프트웨어.통신전시회(IT Korea-KIECO 2003)"에는 극심한 IT경기불황속에서도 기술과 톡톡튀는 아이디어가 결합된 제품들이 많았다.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과 실용성을 강조한 제품들도 눈길을 끌었다. 주목받은 소프트웨어=세호정보통신은 디지털 콘텐츠몰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솔루션인 "아이사장"과 멀티미디어 전자도서관 솔루션 "파일키퍼"로 호평받았다. 아이사장은 손쉽게 웹사이트를 제작해 콘텐츠몰과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동영상 뷰어와 잡지 만화 등의 콘텐츠를 지원하는 e북 기능 등을 탑재했다. 미래를 여는 사람들은 초보자도 몇번의 클릭만으로 동영상이나 디지털이미지를 편집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저작도구 "수퍼매직5.0"으로 관심을 끌었고 송화시스템기술은 디지털 이미지를 일반 앨범처럼 넘겨가면서 볼 수 있도록 만든 "엑스앨범"을 출품했다. 서희정보기술은 웹카메라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개인 인터넷방송국을 구축할 수 있는 인터넷방송 솔루션 "퍼스널 웹 엔코더"로 주목받았다. 이디지콤은 소규모 점포나 사무실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콜센터를 구축할 수 있는 솔루션을 소개했다. 아이디어 제품=이번 전시회에는 휴대용저장장치 보이스레코더 FM라디오 등 다기능 MP3플레이어가 주목받았다. 아이리버의 MP3플레이어는 감각적이고 참신한 디자인으로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모았다. "iFP-100"시리즈는 삼면체 기둥 모양으로 디자인됐고 조만간 출시되는 "iFP-300"시리즈는 소형 잠수함처럼 생겼다. 사파미디어는 MP3플레이어와 휴대용저장장치 겸용인 보이스레코더(모델명 SR-M180)을 선보였다. 월드텍은 PC카메라나 캠코더로 쓸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의 디지털카메라 "러브Q"를 전시했다. 35만 화소급 제품으로 무게는 55g으로 가볍다. 또 죠그셔틀 줌기능을 갖추고 있고 저장된 사진을 편집해 휴대폰으로 전송할 수 있는 휴대폰용 카메라도 소개했다. 두기프러스는 보드 위에 쓰여진 내용을 일반용지에 출력할 수 있고 컴퓨터와 연결해 편집.저장할 수 있는 4색 컬러의 디지털 전자칠판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사람과미래의 PC캠코더 "화이트캠"은 인터넷 화상통화와 증명사진 및 스티커사진 촬영이 가능한 제품으로 몸체 내부에 전구를 장착,조명장치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한울로보틱스는 원클릭 자동 로그인,각종 사이트의 아이디.패스워드 저장,2백개의 e메일주소 저장,웹사이트 회원가입때 개인정보 자동입력 등의 기능을 갖춘 인터넷 자동키 "한울키프로"를 내놓았다. 쎄닉의 PC 무인 원격제어시스템 "마이지니"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은 PC가 반드시 켜져있어야 하는 일반적인 원격제어시스템과는 달리 PC가 꺼진 상태에서도 외부에서 원격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