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첫 합동연설회가 13일 양천을,의정부,고양 덕양갑 등 3곳에서 열렸다. 이번 선거전에선 이른바 '호남 소외론'이 주요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의 최대 관심지역인 덕양갑의 경우 호남 출신 유권자는 28%에 달하고 있다. 영남(10%),충청(18%) 출신 유권자 보다 훨씬 많다. 더욱이 민주당과 선거공조를 벌이고 있는 개혁당 유시민 후보가 경북 경주 출신인데 반해 한나라당 이국헌 후보는 고향이 전북 순창인 점도 흥미롭다. 최근 민주당 천정배 의원이 '호남 역차별론'에 반박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자 이에 항의하는 일부 네티즌들이 '덕양갑 선거에서 호남 출신인 이국헌 후보를 찍자'는 글을 올려 논란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유 후보측은 정동영 의원 등 호남출신 의원들을 대거 투입해 호남정서를 다독이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중이다. 호남 인구가 35% 안팎인 서울 양천을도 호남 소외론이 영향을 미치는 지역이다. 후보 선출과정에서 기존 지구당 조직과 마찰을 빚었던 민주당 양재호 후보측으로선 기존 조직의 적극적인 선거협력을 끌어내는 데 호남소외론이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는 눈치다. 이재창 기자 lee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