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및 천안초등학교,김해 중소기업공장 등의 화재가 잇따르면서 불연내장재 수요가 늘어나자 중견·중소기업들이 다양한 불연내장재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금강고려화학(KCC)은 무기질로 구성돼 있어 불에 타지 않고 화염 속에서도 연기나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아미텍스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또 건축용 내장재로 사용하는 석고보드도 내화재료 및 무기질 섬유를 보강한 방화석고보드로 개발했다. 이 회사는 순수 자연광석으로 제조하는 미네랄울을 원료로 만든 천장재인 '마이톤'도 불에 타지 않도록 개량했다. 이 마이톤은 지하상가 병원 호텔 사무실 등 용도에 따라 큐빅메이트 데코레이터 등 6가지 상품으로 출시됐다. 특히 올들어 일어난 4건의 중소기업 공장화재가 한결 같이 불연내장재를 쓰지 않아 대규모 피해를 입은 점을 감안,중소기업 공장에 적합한 한국산업규격(KS) 1급 불연천장재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지하철 등 막힌 공간에서 화재가 쉽게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구조물인 '내화시스템'도 생산,시공업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주식회사 벽산도 미네랄울을 원료로 만든 불연내장재 '시스톤'을 개발했으며 방화석고보드도 내놨다. 이와 함께 글래스울보드 등 다양한 불연내장재를 공급하고 있다. 서한메라민은 간편하게 조립 시공할 수 있는 불연 건축자재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이 접착제와 고정못 없이 손으로 끼울 수 있는 제품으로 한국소방검정공사의 불연·준불연재 형식승인(FI)을 받았으며 공공기관과 대기업에 대한 납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서한메라민은 벽체용 불연재를 조립식으로 개발한 데 이어 천장과 칸막이용,바닥용 조립식 자재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