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2분기 연속 경상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삼성전기 관계자는 "영업환경 악화와 지분법 평가손실 등으로 올 1·4분기 경상이익이 소폭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4분기에도 3백99억원의 경상적자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유제우 우리증권 연구위원은 "전자 부품업황의 침체 영향으로 삼성전기의 1·4분기 매출(7천6백억원)과 영업이익(1백45억원)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7.9%와 62.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상이익은 삼성카드 등 계열사 지분법 평가손실 3백10억원을 감안할 경우 2백43억원의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위원은 삼성카드 지분법 평가손실이 2·4분기까지 예상됨에 따라 2·4분기에도 경상이익 적자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증권은 삼성전기의 수정 주가수익비율(PER)이 37.6배로 실적대비 주가수준이 사상 최고치에 달하고 있다며 영업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2·4분기 말까지 투자를 유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삼성카드의 2대주주(지분 22%)로서 삼성카드의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으며 증자대금은 4백억∼9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