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그다드 진입] (이모저모) 연합군 작전 '전광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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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BBC 산케이 등 서방언론들은 7일 미·영 연합군이 폭풍같은 '전광석화'작전으로 이라크군과 시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 국방부 대변인 벤 오웬스 소령은 "이번 공격이 바그다드 점령을 위한 본격적인 전투를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원할 때 원하는 곳을 갈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망명 이라크인과 내부 반체제 인사들을 합쳐 새로운 이라크군으로 편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반체제 단체인 이라크국민회의(INC)의 수백명의 군인들이 바그다드 남부 나시리야로 날아왔다고 INC가 6일 밝혔다.
미 합동참모본부의 피터 페이스 부의장은 "이들은 자유 이라크를 위해 싸우길 원하는 이라크 시민들로 이라크가 자유화되면 새롭게 재편될 이라크군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국방부 관리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남부 도시에 배치될 것이고,또 다른 단체가 북부에서 연합군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BBC는 "지난 4일부터 시작된 배치작업에서 약 1천명의 이라크인이 미군 통제 아래 이라크 남부 한 기지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모하메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이날 미군이 바그다드시에 재진입,대통령궁 등 주요 지역을 장악했다는 미국측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한 뒤 "침략자들의 거짓을 믿지 말라"고 호소했다.
?…이번 전쟁의 가장 큰 관심중 하나는 사상자의 정확한 숫자라고 영국 BBC방송이 6일 보도했다.
국제적십자사(ICRC) 관계자는 "너무 많은 부상자들이 병원에 실려와 아무도 그 숫자를 추적할 수 없다"면서 "지난 6일 연합군의 폭격이 최고조에 달했을때 바그다드 시내에서만 시간당 1백여명의 부상자들이 병원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미군측은 이날 현재까지 80명 이상의 미군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영국은 27명이 희생됐다고 전하고 있으나 이라크 군인들이 얼마나 죽었는지에 대해선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라크측은 군 사망자 숫자는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민간인 희생자만 사망 1천2백52명,부상자 5천여명 등으로 추정했다.
?…AFP통신은 7일 오후 연합군의 전격적인 바그다드 시내 중심부 공격후 외무부를 포함,사담 후세인의 대통령궁 주궁 주변의 행정구역들은 여전히 이라크군이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군과 이라크군의 치열했던 시가전도 오후가 지나면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현장 취재진이 전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