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2:49
수정2006.04.03 12:50
부산은행은 최근 외국인투자자의 집중 매수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2월4일부터 3월17일까지 외국인들은 부산은행 주식을 사들였다.
이에따라 부산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11.58%에서 20.22%로 높아졌다.
특히 캐피탈그룹이 운용하는 아메리칸펀드는 2월 21일부터 3월17일까지 3백9만4천2백60주를 순매수하며 이 기간중 전체 외국인 순매수의 37.4%를 차지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이 은행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부산은행 주가는 12% 상승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이 기간중 10% 이상 하락했다.
외국인이 부산은행 주식을 이처럼 사는데는 이유가 있다.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 은행 투자에 참고 지표로 사용하는 기본자금비율에서 부산은행은 9.29%를 기록했다.
단순자기자본비율은 5.61%였다.
국내은행 중 단순자기자본비율이 5%이상인 은행은 국민은행과 부산은행 두 곳밖에 없다.
자산건전성에서도 부산은행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2%에 머물고 있다.
총 연체율도 1.74%로 시중 우량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최근 은행주의 약세를 부추겼던 SK글로벌 사태에서 부산은행은 한발짝 떨어져 있다.
SK그룹에 대한 여신이 없고,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자산건전화 노력을 지속한다는 점도 외국인이 선호하는 이유다.
동원증권 배현기 연구원은 "자본적정성 수익성 자산건전성 등 관련지표가 최고 수준으로 향후 3년 연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는 20%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지역의 경제성장률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부산은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동원증권은 최근 부산 지역의 물동량이 크게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노무현 대통령이 부산을 축으로 동북아 물류기지를 육성하겠다고 밝혀 부산은행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