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2:48
수정2006.04.03 12:49
미국 언론매체들은 4일 워싱턴 포스트의 칼럼니스트이며 월간지 어틀랜틱 먼슬리(Atlantic Monthly)의 객원 편집장인 마이클 켈리 기자가 이라크전에서 종군 취재 도중 사망하자 이를 크게 보도하며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이라크전에서 미국 육군 제3 보병사단에 배속돼 전쟁을 취재하던 켈리 기자는이라크전에서 군부대에 배속돼 종군 취재하는 기자 600명 중에서 처음 사망한 기자다. 워싱턴 포스트는 "마이클 켈리 기자는 편집국의 안전함을 포기하고 이라크전을취재하러 떠나 제3 보병사단에서 종군 취재 중 험비 차량 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의 마지막 칼럼은 3일 포스트지에 게재됐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켈리의 가족에 그의 슬픔과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어틀랜틱 먼슬리의 데이비드 브래들리 소유주는 이 잡지가 "지난 145년 동안 좋은 때도 나쁜 때도 있었지만 이번보다더 깊은 슬픔의 순간은 없었다"고 말했다.
올해 46세인 켈리 기자는 제1차 걸프전과 뒤이은 이라크-쿠르드족의 분쟁을 취재했고 전국잡지상과 해외언론클럽상을 받았다. 워싱턴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가 모두 기자였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그의 아버지 토머스 켈리 씨는 은퇴했고 어머니인 마게리트 켈리 여사는 아직도 `가족연감'이라는 신디케이트 칼럼을 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