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포로로 잡혔다가 미군 특공대에 구출된 여군 제시카 린치(19) 일병의 아버지는 3일 딸의 몸에 총상은 없으며 이라크군의 공격으로 손에 자상만을 입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린치 일병의 부친인 그레고리 린치는 웨스트 버지니아주 팔레스타인의 자택에서TV기자회견을 갖고 딸이 독일의 한 미군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은뒤 통화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진찰결과 린치 일병의 몸에 "총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의 한 관리의 말을 인용, 린치 일병이 지난달 23일 여러 차례의 총상을 입고도 생포되기 직전까지 이라크군에 맞서 전투를 벌였다고보도했었다. 포스트는 린치 일병이 이 전투에서 주위의 동료 병사 몇명이 죽어가는 것도 목격했다고 전했었다. 린치 일병의 아버지는 "딸의 다리에 감각이 없어 의사들이 등쪽 디스크 수술을했다"면서 다리와 오른쪽 팔뚝의 골절상도 치료하기 위한 수술을 4일 받을 예정이며 딸의 기분도 좋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제3보병사단 병력 지원부대인 507정비중대 소속의 린치 일병은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서 이라크군의 매복공격으로 생포돼 병원에 갇혀있다가 미군 특공대의 구출작전을 통해 1주일만에 구조됐었다. 린치 일병이 구출된 뒤 그의 고향에는 무사구출을 환호하는 미국인들의 발길이이어지고 있으며 언론들도 잇따라 그의 무용담등을 소개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가족들이 4일 독일을 방문해 딸을 만날 것이라고 전했으며 한 대학은 린치 일병의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전학년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제의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