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2:43
수정2006.04.03 12:45
은행들의 외화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수출입은행이 무역어음 재할인한도를 대폭 축소, 시중은행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외화수급난을 겪고 있는 시중은행들로부터 재할인 지원신청이 폭주함에 따라 최근 총 재할인한도 5억달러(연간 한도액 12억5천만달러)를 잔액범위인 3억달러로 대폭 축소하는 한편 신규취급을 사실상 제한했다.
무역어음 재할인한도는 시중은행이 수출입금융에 필요한 외화자금을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지원받는 제도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이미 지원받은 자금을 차환하는 것 외에 신규로 한도를 늘려 재할인 지원을 받기가 어려워졌다.
수출입은행이 이처럼 한도를 대폭 축소한 것은 지난달말 세계은행(IBRD) 차관 11억달러를 조기 상환해 자체 외화수급 상황이 급박해진데 따른 것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