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kwon@nobangclinic.co.kr "세상에 3대 거짓말이 있는데 뭔지 알아?""글쎄,뭔데?""장사꾼이 밑지고 판다,노처녀가 시집가기 싫다,노인이 빨리 죽고 싶다고 말하는 거야.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거든." 필자가 학창시절에 들었던 우스갯 소리다. 모두 그럴듯한 말이기는 하나 요즘에 와서는 다 맞는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자금의 회전을 원활히 하거나 제품의 홍보를 위하여 때로는 밑지고 파는 장사꾼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며 남편과 가정에 예속되는 것을 거부하며 당당하게 독신주의를 고수하는 노처녀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노인이 빨리 죽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살이가 고단하고 궁핍하던 시절에도 삶에 대한 집착을 버릴 수 없었는데,모든 것이 편리하고 풍요로워진 요즘 이 좋은 세상을 버리고 간다는 것은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굳이 불로초를 찾아 헤맨 진시황이나 생명의 강을 찾아 동방원정을 떠난 알렉산더대왕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사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인류의 꿈이다. 최근 각종 매스컴에 노화방지와 장수에 대한 기사가 빈번히 다뤄지고 이름도 생소한 노화방지클리닉이 생겨나는 것도 젊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픈 사람들의 소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간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 것일까. 생물학적인 견지에서 보면 인간의 최대수명은 1백20세 정도라는 것에 대부분의 노화방지의학자들이 동의하고 있다. 대부분의 포유동물이 성장기에 걸리는 기간의 6~7배를 살 수 있는데 인간의 성장기간은 18~20년 정도이므로 1백20이라는 숫자가 나오는 것이다. 기네스북에 세계 최장수자로 기록된 프랑스의 쟌 깔망은 1백22세까지 살았고 지금도 1백10세 이상인 사람이 세계적으로 45명(호적관리가 믿을만한 선진국 사람들만 계산했을 때)이나 되는 것을 보면 1백20세까지 살 수 있다는 말이 허튼 소리는 아닌 것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1백20세를 채우지 못하고 훨씬 빨리 죽는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잘못된 식생활, 술, 담배, 운동부족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고 최근 들어 호르몬의 결핍이 원인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원인을 알았으니 처방은 간단하다(실천이 어렵기는 하지만). 규칙적이고 절제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면서 부족해진 멜라토닌,성장호르몬 등을 적절히 보충해준다면 건강하게 1백20세 생일상을 받는 것도 꿈같은 얘기만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