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은 기본적으로 북핵문제가 외교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갈등 야기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어 증시에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1일 메릴린치 아시아 이코노미스트 티모시 본드는 'Conflict or Compromise?'라는 제목의 북핵 문제 분석자료 이같이 밝혔다. 본드는 중동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시장과 정부는 한반도로 관심을 돌릴 것으로 평가하고 핵에 대한 평양의 근본적 의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본드는 경제원조와 교환해 핵문제를 종결지을 것이라는 외교적 해결 전망을 지속하고 있으나 갈등을 초래할 수 있는 펀더멘탈 차이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미국이 핵확산 금지에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가운데 신뢰 상실이 영구한 협정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메릴린치는 타협의 확실한 신호는 북한의 대화 동의이며 갈등의 신호는 영변재처리 가동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릴린치는 비록 위험 크기는 적으나 갈등 소지 존재 자체가 한국 증시에 대한 보수적 견해를 유지시키게 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