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2:41
수정2006.04.03 12:43
미국 자동차업계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불구, 현대자동차의 지난 3월중 미국 자동차시장 판매실적이 20%나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자동차 미국법인 현대모터스 아메리카(HMA)가 1일 발표한 지난달 영업실적에 따르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가 1만1천293대나 팔려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8% 성장하고 쏘나타와 티뷰론 모두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역대 3월 판매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이같은 현대차의 판매실적 증가는 미국 포드자동차 영업실적이 7.9%, 감소하고 독일 폭스바겐은 무려 17%나 떨어지는 등 자동차업계의 전반적인 부진속에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티뷰론은 미 시장 진출이후 처음으로 2천대를 돌파한 반면 소형모델 액센트의 판매량은 4천94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천770대보다 27%나 감소, 현대차 고객들의 구매패턴이 중형 또는 SUV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현대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이라크전쟁으로 인해 소비자 구매심리가 위축됐으나 제품광고를 강화하고 현대차 보유고객 우대프로그램 등 다양한 소비자 판촉아이디어을 개발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 현지법인인 기아 아메리카도 미니밴 세도나의 판매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5% 오르는 등 선전했으나 스포티지와 옵티마가 부진, 전체 판매실적은 0.6% 감소한 2만1천478대에 그쳤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